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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계방산 (BAC 100대명산) : 운두령 - 1492봉 - 계방산(정상) - 주목군락지 - 이승복생가 - 아랫삼거리주차장 (11.3km)

로캣ROCAT 2022. 1. 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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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계방산 산행후기.

계방산은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산이고, 해발 1579m로 오대산 국립공원 산 중 가장 높은 산이다. 한국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하는데 전혀 모르고 갔어서 사실을 듣고 잔뜩 겁먹었다 😅😂

대신 해당 코스는 시작 고도가 거의 1100m 정도였고 끝나는 고도도 770m 정도로 실제 오르내린 고도는 훨씬 짧았다!

운두령 - 1492봉 - 계방산(정상)

계방산 등산로 입구

등산로 입구쪽 계단을 보니 설악산 한계령 시작점이 생각나면서 아찔 🤣
하지만 계단을 지나면 그렇게 힘들지 않다는 걸 금방 느낄 수 있다.


초반 경사는 거의 평지다싶이 완만하고 암릉도 없어 힘든 건 거의 없다.
날이 겨울치고는 엄청 따뜻했는데 눈을 밟는 재미는 있지만 나무에 상고대는 하나도 없다.

운두령에서 쉬엄쉬엄 올라오면 이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가면 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조금 힘들어지는데 다른 험한 산들에 비하면 못할 정도는 아니다.

오르기 편한 돌계단 위주여서 중간중간 물마시며 할만한 코스이다.

1492봉 전망대까지 그냥 쭉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1492봉 전망대에서 보는 뷰

전망대에 도착하면 탁 트인 주변 뷰를 볼 수 있고, 사진 찍으면서 잠시 쉬어가면 된다. 다만 정말 사람이 많아 사진찍기 쉽지 않음 ㅋㅋ

정상까지는 고작 1km! 심지어 남은 1km도 가파르지 않고 완만한 코스이다.
한국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해서 많이 겁먹었는데 역시 고도가 다는 아닌 것 같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이 더 많이 쌓여있다. 하지만 결국 상고대는 정상까지 전혀 보지 못했다.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 평지가 한번 나오는데 식사를 하거나 쉬려면 그곳에서 쉬고 올라오는 게 좋을 것 같다. 날이 아무리 따뜻해도 정상에서 가만히 있으면 한기를 느낀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인데, 다들 인증사진 줄 기다리는 사진 대기줄이었다.


정상 인증 대기줄.. 주말에는 각오하는 것이 좋다.

정상 도착엔 3시간도 안걸렸지만 인증사진 기다리는 시간이 꽤 소요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계방산 정상석

정상에서 날이 좋으면 오대산도 설악산도 보인다지만 날이 좀 흐리기도 했고 봐도 어느 것이 무슨 산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잠시 쉰 다음 자동차야영장 방향으로 하산 시작


계방산(정상) - 주목군락지 - 이승복생가 - 아랫삼거리주차장

정상에서 자동차야영장 이정표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가파르다고 말은 들었는데 정말 가파르니 주의.

쉬운 산이라고 맨몸으로 왔다간 미끄러져 어디 깨지기 딱 좋다.

겨울에는 무조건 아이젠과 스틱 필수. 미끄러운 구간 지나다가 정말 크게 다칠뻔한 적도 한번 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주목군락지가 보이는데 많이들 사진 찍고 가시는 포토존이었다 ㅎㅎ

얼어있는 계곡

별 생각없이 계속 하산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계곡이 얼어서 땅처럼 되어있는 거였다.

꽝꽝 얼어서 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돌 쪽을 밟으면서 걷는 걸 추천


해발 1000m 아래로 내려오면 이 눈도 다 녹아 없어져 흙길이 시작된다.


거의 끝까지 다 내려오니 캠핑장이 있었는데 날이 추워서인지 캠핑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승복 생가

캠핑장 안에 있던 이승복 생가. 이승복이 누군가 했는데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는 그 유명한 말을 한 반공열사라고 한다. 반공정신을 기려 남긴 곳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한적한 시골길을 돌아보며 오늘 산행도 마무리~


11.3km / 총 5시간 10분 소요 (휴식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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