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등산, 트레킹

가평 화악산 (BAC100대명산) : 화악터널(900m) - 중봉(1446m) - 큰골봉 - 언니통봉 - 명지산글램핑장

로캣ROCAT 2022. 3. 8. 10:41
반응형

 

경기도에서 가장 높다는 화악산 산행기 시작. 등산길은 완만하고 만만해서 이게 악산인가 싶었지만, 하산길 난이도가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헬급 난이도였다. 

 

하산 끝나니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화악터널 - 중봉

 

 

화악터널, 고도 900m

차가 화악터널까지 한참 올라가는데 꽤 많이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 터널에 도착하고 보니 시작 고도가 거의 딱 900m였다. 편한 등산일 것 같다는 예감에 기분이 좋다 ㅎㅎ

 

3월 초지만 입구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다. 3월 말까지 아이젠 챙기는 건 필수

 

길은 돌길도 흙길도 아닌 아스팔트 도로길로 경사도 완만한 편이라 힘든 건 거의 없다.

 

중간중간 왼쪽 경치 보며 묵묵히 오르면 된다.

 

등산의 매력은 탁트인 정상뷰를 볼 때와, 올라갈 땐 맨 처음 이정표 거리를 보며 막막하지만 어느순간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많이 왔나 싶을 때인 것 같다 🤣

 

어느순간 왼쪽을 돌아보니 저 구불구불한 길들이 다 내가 걸어 온 길이다. 

 

 

화악산 근처에는 명지산, 연인산, 용문산, 유명산 등등 경기도의 높은 산들이 많은데.. 정말 우리나라에 산이 엄청나게 많다는 게 새삼 느껴진다. 언제 다 가보나 😂

 

마지막 갈림길에 도착하면 이렇게 정상뷰 뺨치게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는데, 잠깐 쉬면서 정비를 하면 된다.

 

마지막 0.2km는 오르는데 20분정도밖에 안걸리지만 엄청나게 험한 헬급 난이도다.

 

스틱을 잠시 집어넣고 네발로 기어 오르는 걸 추천한다. 암릉과 흙길인데 경사도 가파르고 굉장히 미끄럽다.

 

중간에 한번 미끄러져서 큰일날뻔...😥

 

 

정상도착! 화악산도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는 산이다. 오르는 길도 쉽고 걸음이 느린 편이지만 1시간 40분정도면 충분히 도착 가능하다.

 

날씨도 좋아서 여유롭게 한바퀴 쭉 경치 둘러보고 하산 시작

 


중봉 - 큰골봉 - 언니통봉 - 명지산글램핑장

 

행복한 등산의 기억은 여기서 끝 🙄🙄

 

하산길은 음지인지 눈이 많이 쌓여있어 아이젠을 끼고 내려가야 한다.

간혹 이렇게 낙엽이 쌓여있어 눈길이 끝났나 싶어 아이젠을 벗으면 훼이크.... 낙엽 안에 얼음이 숨어있어 자빠지기 딱 좋다.

 

적어도 언니통봉까지는 아이젠 끼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3월 초 기준)

 

눈과 얼음이 없는 길에서 아이젠을 끼고 걸으려니 발이 미친듯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이정표를 볼때마다 아직도 이만큼이나 남았냐고 절망하기...

오르락내리락

하산길에는 큰골봉과 언니통봉이라는 두개의 작은 언덕이 있어 계속 오르락내리락 해야한다.

 

경사도 가파른 편이라 낙엽을 밟고있음 저절로 스키타듯 죽 미끄러지는 경험이 가능하다..

 

두어번 넘어지고 나니 정말 눈물나고 욕나왔다 ㅠㅠ

 

원점회귀 코스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간절히 원점회귀를 하고싶었다...

 

하산길은 약 2시간 40분정도 걸린 것 같다. 하산길.. 더러웠고 두번다시 보지말자 

 

11.3km, 5시간 17분 소요 (휴식시간 포함)

 

6시간도 안한 산행이었는데 아직도 하산길 후유증으로 인한 근육통에 시달리는 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