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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후지산 요시다코스(5합목 출발) 등반기 -1- / 항공권, 산장 예약

로캣ROCAT 2025. 4. 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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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후지산 등산. 올해는 말만 하고 넘기지 말고 드디어 실천하기로 결정했다.

 

후지산은 1년에 입산이 가능한 기간이 약 7월 초~9월 초로 정해져 있어 올해 여름 휴가는 후지산 등산을 포함한 일본 여행으로 결정했고, 모든 여행 일정 중 최우선 목표를 후지산 등반에 성공하는 것으로 정했다.

 

물론 산은 날씨나 각종 변수에 따라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예정한 날짜에 등반에 성공할지, 다음날, 그 다음날 다시 시도하고 성공할지, 아니면 아예 성공할 수 없을지는 등반 당일이 되어봐야 알 것 같다.🙄

하지만 산장 예약은 수월한 등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아, 미리 최소한의 준비는 하기로 했다.

 

항공권과, 5합목 산장 1박 예약 시도!

 


 

1. 항공권 예약 (7월 말)

가급적 태풍이나 장마의 영향이 최소화일 때 떠나 한번에 등반에 성공하고 싶지만, 7,8월 후지산의 날씨를 지금 미리 알 방법은 없다🤣 챗GPT와 검색엔진 등에 물어보니 장마는 6월 초~7월 초에 영향이 가장 크고, 태풍은 8월~9월이 제일 극성이라고 하기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7월 말에 떠나기로 결정!

 

대한항공 일반석 왕복 결제내역

 

항공권은 대한항공 일반석으로 왕복 약 44만원(1인기준) 결제했다. 경로는 인천-나리타

항공권은 항공사별, 요일별, 시간별로 가격이 너무 다르므로, 7월 말에 후지산에 가실 분이 있다면 참고 정도로만 하시면 될 것 같다. 내가 예매했을 당시에는 LCC에 특가 항공권도 딱히 없었고 어차피 스카이패스 회원이기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대한항공으로 예매했다. 

 


2. 산장 예약 (5합목, 고고메) / 미하라시 산장

항공권 날짜보다 더 머리아팠던 게 첫날 산행 준비할 숙소를 어디로 정해야 하냐는 것이었다.

내 산행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고, 후지산의 고도가 높은 만큼 고산병 증상이 올 수도 있다는 각오도 해야 하는데 (고산병 증상이 있을 때 서두르는 건 절대 금물이라고 한다!), 그 와중에 일출도 보고싶고..

 

그래서 욕심으로는 7합목, 8합목 정도까지 올라가 산장을 잡고 후지산 정상까지 여유롭게 가고 싶었다.

 

(참고 : 정상으로부터 5합목은 약 5부, 7합목은 7부 정도의 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위탁 수하물이 있다는 것이 함정. 구글 맵을 아무리 요리조리 돌려봐도 5합목에서 올라가는 길이 전부 포장되지 않은 산길이다. 이걸 캐리어 끌고 올라가기는 무리라고 판단. 그리고 요시다루트는 등산과 하산길이 다르다고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5합목에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구글맵을 돌려서 산장을 잡아야 하는지 들머리에서 좀 더 멀어지더라도 근처 호텔에서 숙박해야 하는지 격한 갈등에 휩싸였다. 주변에 후지산에 다녀온 사람도 없고, 아무 정보가 없는 상태라 너무 얼탔다...

 

산장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적었다. 구글 맵으로 근처 산장을 다 찾아보고, 홈페이지 들어가 방 컨디션과 가격도 다 보고 나서 결국 이곳으로 결정.

 

근처에 다른 산장이 두어군데 더 있으니(구글 맵 확인가능),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 후 마음에 드는 곳으로 결정하면 될 것 같다!

 

https://maps.app.goo.gl/aWTED9rGHbbaLQou8

 

Fujisan Miharashi · 일본 〒403-0005 Yamanashi, Fujiyoshida, Kamiyoshida, 字小御岳下5617

★★★★☆ · 기념품 상점

www.google.co.kr

http://fujisan5.com/

 

富士山みはらし ~ 富士スバルライン五合目・富士登山者の休憩・宿泊所

富士山みはらし公式サイト。富士スバルライン・五合目に位置する休憩・宿泊所です。富士登山・下山の中継基地として多くの方に親しまれております。

www.fujisan5.com

 

  • 인터넷 예매 가능
  • 개인 짐 보관 가능 (코인락커)
  • 체크인 16:00~19:00 / 체크아웃 7:00
  • 개인실 가능 (추가요금 O)
  • 조식 도시락 서비스 가능 (추가요금 O)
  • 샤워 불가 😭

예매는 해외결제 가능한 카드로 결제 가능하고, 크롬에서 한글로 번역을 눌러놓고 예약을 진행하면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쉽게 예매가 가능하다.

 

내가 예매할 땐 일본어로 작성하게 하고, 연락처에 국가 코드도 없어서 좀 애먹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작성 폼이 영어 기반으로 좀 더 쉽게 바뀌었다! 

어쨌든 등산할 때 행동식이 필요할 것 같아 조식 도시락 포함해서 2인 신용카드로 결제!

 

 

예매를 하고 나면 이런식으로 예약번호를 포함한 예매 정보가 메일로 날아온다.

 

샤워도 안되는 산장이 1박에 10만원이라니... 거기다 후지산은 2025년부터 입산료가 4천엔으로 훅 올랐다고 해서 벌써부터 눈물이 난다. 한참 바닥에 있다가 다시 오르고 있는 엔화에 눈물나는 것도 덤 😭

 

1인에 1만 3천원인 지리산 대피소를 생각하니 한국의 산과 국립공원이 얼마나 혜자하고 관대한지 새삼 다시 감사한 하루였다. 

대규모 산불이 겨우 사그라든 지금, 앞으로는 이런 비극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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