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등산, 트레킹

[필리핀 몬탈반 비나카얀 산] 마닐라 근교산행 추천

로캣ROCAT 2025. 4. 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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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인 메트로 마닐라는 엄청나게 크다. 
하지만 작지만 곳곳에 명산이 널린 서울과 달리 등산을 하려면 마닐라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다녀왔던 비나카얀 산은 그나마 마닐라에서 가까운 리잘 몬탈반에 있었는데, 새벽 3시 30분 마카티에서 출발해 5시에 들머리에 도착했으니 이정도면 정말로 근교산행이라고 할 수 있다.
마닐라에서 로컬들과 등산과 여행을 가려면 3시간 이동은 기본에 최장 14시간까지 차에도 있어봤다😅 


 

  • 위치 : 필리핀 리잘, 몬탈반
  • 이동시간 : 1시간 30분 (차량, 편도)
  • 산행시간 : 5시간
  • 난이도 : 중
  • 경비 : 950페소 (렌탈밴 요금 쉐어, 로컬 가이드비, 환경세, 진행자 수수료)

 

어디에나 있는 사리사리 스토어

 

산행을 시작하기 전 들른 사리사리 스토어.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 사장님이 타준 마일로 한잔 그 맛이 그렇게 그립다.

 

드디어 산행 시작. 지질에 대해 잘 모르지만 현무암같이 구멍이 많은 암석 위주의 지반이다.

그리고 사진에 담기진 않았지만 경사가 육안으로는 80도 정도로 굉장히 가파르다.

 

스틱 대신 장갑을 가져가서 바위를 잡고 오르는 걸 추천한다.

가파르긴 하지만 산 자체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쉬면서 올라도 금세 정상에 다다른다.

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도 있다.

다만 암석이 거칠다보니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많이 아프다는 것 🥲

정상에서 많이 쉬고 하산 시작. 등산할 때와 같은 길로 돌아갔는데, 등산할 때는 어두워서 몰랐지만 나무가 야자나무였다..

매년 야자열매 맞고 사망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데, 하산길에 사실을 깨닫고 조금 무서워졌다..

 

그리고 항상 궁금한 건 전국의 필리핀 성당들은 왜 다 똑같은 모양새인걸까... 시공업체(?)가 같은 곳인걸까..

1년동안 필리핀 여행을 하면서 저 모양의 성당을 전국 방방곡곡에서 본 것 같다..

 

하산 후 근처에 있는 WAWA 댐을 관광하러 가는 길. 필리핀에서 많은 사리사리 스토어를 봤는데, 다 똑같은 듯 하면서 가게마다 특색이 미묘하게 있는 게 재밌었다..ㅎㅎ

 

전기구이통닭 못참지.. 집에가서 먹으려고 닭 한마리와 삼겹살 한줄을 샀다..

한국에 있는 트럭 전기구이만큼 맛있음...

깐띤

근처 깐띤에서 사람들이 밥을 먹고 있길래 나도 조금 사서 먹었다. 길거리 로컬 음식에 거부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위생에 엄청 예민한 편은 아니라 나는 잘 먹고 다녔다. 다행히 탈난 적도 없긴 하지만.. 장이 예민하거나 위생에 민감하면 비추천.

내가 실제로 먹은 저 한조각 두부도 한입 먹어보니 상해서 그냥 버렸다..

 

다음에 다시 몬탈반에 올 일이 있을까 싶어 찍어놓은건데, 근처에 관광지도 많고 산도 많은 지방 소도시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산도, 마을도 너무 좋았다.

 

평소 필리핀에서 댐을 구경하기가 힘든건지 잘 모르겠지만 댐 구경이 사이드트립 코스에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평범한 댐이었지만 구경온 관광객들 진짜 많았고, 물가에서 바라본 산도 너무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구경보다 더 재밌었던 보트투어. 보트를 빌려타고 근처 한바퀴를 도는데, 곳곳에 보이는 연기들은 취사하는 사람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계곡에서 고기 구워먹고 밥해먹고 했던 것 같은데, 필리핀에서 이런 곳들을 가다 보면 나 어릴 때 부모님이랑 강가에 놀러갔던 기억이 많이 생각나곤 한다.

 

 

즐거운 마닐라 근교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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