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코로나 확진] 코로나19, 증상시작부터 확진판정, 격리해제까지

로캣ROCAT 2022. 3. 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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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마무시한 오미크론 확산세가 오면서 조심한다고 했지만 결국 나에게도 도착한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음성이었는데 결국 확진자였다.

혹시나 증상이 있거나 확진 받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써본다.

- 격리기간 : 2022년 2월 22일~2022년 3월 1일
- 접종여부 : 화이자 2차접종 완료
- 기저질환 : 천식 및 비염

1. 2월 9일 : 동생의 코로나 확진 소식

- 자가진단 키트 결과 : 음성


평소 같이 살지는 않지만 설 연휴(1월 30일~2월 1일)동안 만났던 동생의 확진 소식이 전달됐다.
회사에서 업무중이었고 여러 사람들과 접촉했던지라 걱정되는 마음에 바로 약국에서 자가진단 키트 구입 후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보건소에 전화해서 설 연휴때 동생과 접촉했으니 PCR 대상자냐고 문의하였지만 동거 가족이 아니므로 대상자가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더 조심하긴 했지만, 사실 시기상 동생의 확진은 내 확진과 별 영향이 없는 건 맞는 것 같다.


2. 2월 20일 : 목 통증과 두통 발생


아침에 일어나니 목감기 증상처럼 목이 엄청나게 아프고 머리도 아프며 온몸에 힘이 없음. 감기몸살 증상처럼..
전날은 토요일이고 딱히 돌아다닌 적도 없었기에 환절기 감기가 왔나보다 하고 이때까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일요일이었기에 어디 안나가고 집에서 계속 누워서 휴식


3. 2월 21일 : 목 통증 및 두통 지속, 심한 기침. 회사 내 확진자 발생

- 자가진단 키트 1차 : 음성

- 자가진단 키트 2차 : 음성



다음날 아침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목은 더더욱 아프기 시작. 출근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걱정됐지만 약국도 열지 않은 시간이라 약국 열때까지 출근을 미루고 무한 대기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지하철 타고 1시간 이동 후 회사 근처에서 자가키트 구입해서 바로 검사. 결과는 음성.
다행이다 싶어 업무를 하는 도중 오후에 회사 내 확진자 발생소식이 들렸다.

회사 내에서 자가 키트로 검사하라는 말에 오후에 다시 한번 검사했지만 이때도 결과는 음성.
확진자분과 접촉한 적도 없고 하루에 두번 한 검사가 둘다 음성이었기에 이때까지도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냥 감기라도 증상이 요즘은 남 눈치가 너무 보이는 시국이라 퇴근길에 약국에 들러 약 잔뜩 사옴


4. 2월 22일 : 목 통증 심화, 심한 기침, 호흡 힘듬, 걸을 때 흉통

- 신속항원검사결과 : 양성

- PCR 검사결과 : 대기


재택근무 안내 떨어짐.

자가키트 검사가 두번 다 음성이라고 하니, 감기겠거나 했지만 목감기가 자주 걸리는 나로서도 처음 느껴보는 강력한 목 통증때문에 이상하다 싶은 기분을 계속 느낌. 기침도 정말 발작적으로 심하게 했는데, 천식이 있어 감기나 천식 증상이 나올 때, 진짜 구역질하듯이 발작적으로 하곤 했으므로 이건 그냥 그러려니 했고..

근데 목이 너무 부어 숨쉬기가 힘들어짐. 유증상이기 때문에 신속항원 검사를 받아보기로 하고 선별진료소로 갔다.
진료소 가는 길에 가슴도 턱턱 막히는듯한 흉통이 옴

선별진료소 줄 너무 길어서 정말 기다리는동안 눈물남... 거의 20분 넘게 대기해서 신속항원 검사 받음.
키트가 자가키트랑 똑같이 생겨서 이게 무슨 차이인가 싶고, 내가 하는거랑 남이 해주는것의 차이인가...
하며 여기서도 음성이겠지 했다.

대기하고 있는데 내 번호를 부르더니 양성이라고 PCR 검사 하고가라고 함....

네?? 양성이요?? 하고 내 키트를 보니 정말 선명한 두줄....
PCR 검사 받고 집에 터덜터덜 걸어와 마음을 비우기 시작했다.


5. 2월 23일 : 목 미친듯이 아픔, 기침 심함, 콧물 가끔남, 몸살기운

- PCR 검사결과 : 양성



평소 PCR 검사를 하면 다음날 오전에 바로 결과가 나왔는데 오후 4시가 넘도록 소식이 없음.
미리 약을 사오길 잘했다 하며, 냉장고에 있는 음식 찾아서 먹고 약도 꼬박꼬박 먹었다.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역학조사 대상자라는 문자가 왔다.

이미 21일 회사에서 몇명 접촉하고 대화도 했기에 해당 분들 이름 다 써서 내고 결과는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는데, 결과 문자는 안와서 보건소에도 전화해봤지만 전화 연결이 안됨 😭
5시쯤 되서 역학조사 안내 전화가 와서 확진이냐 물어보니 확진이라고 한다... 문자가 누락된 것 같아 문자 재요청을 했는데...


이름도 다른사람 이름이고 생년월일도 이상하게 날아옴.... (체념)
확진자가 급증하니 관리도 잘 안되는 느낌


6. 2월 24일 ~ 25일 : 목 미친듯이 아픔, 기침 심함, 몸살기운 심함


증상 최고치에 다다름. 진짜 세상 모든 게 다 짜증나고 업무하기도 짜증나고 거래처에서 연락오는것도 다 짜증남.
진짜 누구 하나 걸렸다 하면 온갖 욕 다 쏟아붓고 싶었음 ㅠㅠ

이때쯤부터 회사에 확진자들 속출하기 시작하는데, 다들 키트도 받고 안내문자도 받는데 난 그런것도 못받음..

업무가 마비될 수준일테니 이해하면서도 전화해서 정말 소리소리 지르면서 따지고 싶었다.
아파서 서러움이 폭발한 느낌...

.하루종일 서러움과 분노가 최대치에 도달해서 1818 하면서 욕하다가 잠듬...


7. 2월 26일 ~ 28일 : 증상 조금씩 호전됨. 간헐적 몸살기운, 콧물 나옴

- 자가진단 키트 : 음성




격리 3일차가 지나가니 전날 죽을것 같던 증상들은 조금씩 좋아졌다. 다만 증상이 가끔 튀어나오는 건지, 약기운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가끔씩 기운이 쭉 빠지며 미친듯이 잠에 빠질 때가 있었다.

기침은 가끔 나오고, 목 통증은 거슬릴 정도기만 하고 많이 가라앉았다. 호흡곤란이랑 흉통도 없어짐.
콧물은 안났는데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딱딱하게 꽉 막혀있던 게 조금씩 풀리면서 나오는 기분.


3월 1일이 격리해제일인데 자가진단키트 남은 게 있어 궁금해서 해보니 이번에도 음성.
근데 앞으로는 이 키트 안믿을거다^^^^


8. 3월 1일 : 격리 해제. 아침에 목 통증 있음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깔깔하게 아프다. 코로나가 아직 안나은건지 환절기라 그런건지 긴가민가 할 정도 (20일 증상과 거의 동일)

어차피 공휴일이라 푹 쉬고 내일 한번 더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




오미크론이 증상이 안심하다 한들 나같은 경우는 정말 감기치고는 꽤 아팠다...ㅠㅠ
증상은 찾아보니 다들 제각각인 것 같은데 나같은 경우는 열도 심하지 않았던 것 같고, 후각상실이랑 미각상실이 오는 사람들도 간혹 있던데...

처음부터 끝까지 밥맛은 참 좋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목은 정말 누가 나 자는 사이에 주먹으로 목젖 치고 갔나 싶을 정도로 아팠고, 두통과 몸살기운도 심했으며, 초반에는 호흡곤란에 움직일 때 흉통도 있었다...

어차피 언젠간 걸릴테니.. 하는 것 보단 종식(될까..) 될 때까지 최대한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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