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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 태백산 (BAC100대명산) : 1일 2산 눈꽃산행

로캣ROCAT 2022. 1. 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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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 첫 등산지로 선택된 곳은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함백산과 태백에 있는 태백산이다.

 

태백산 설산이 정말 이쁘다길래 겨울 올때까지 존버하고 있다가 드디어 다녀옴.

 

지도를 보면 상당히 가깝게 붙어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둘다 해발 1500m가 넘는 높은 산이라 내 체력으로 가능할지 걱정이 컸다. 특히 안내산악회 버스는 타임어택도 있어 갈때마다 긴장이 크다. 😥

 

 

하고 보니 연계산행은 아니었고 함백산은 거의 정상만 찍고오는 최단코스였고, 태백산도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의외로 할만했다.

 

 

1. 함백산 (태백선수촌-함백산-태백선수촌)

 

해발고도 약 1400m 정도에서 시작해 약 200m 등산 후 정상만 찍고 내려오는 최단코스.

등산-인증샷-하산 전부 해도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2.0km/h 정도의 평균속도로도 1시간이면 충분!

 

입구에서부터 바로 아이젠 끼고 출발. 지방산은 입구부터 경사가 무시무시한 경우도 많은데 이정도면 양반이다.

산행시간 1시간 20분 주시길래 왜이렇게 빡빡하지 했는데 1.0km 이정표를 보고나니 한방에 이해. 

이제껏 가본 등산코스 중 역대급 짧은 코스이다.

 

경치는 딱히 볼 건 없지만(안개때문에 못본걸수도 있음) 길은 험하지 않고 이러한 평지길과 돌계단이 계속 번갈아가며 나온다. 

 

돌계단도 계단인지라 체력소모가 없는 건 아니지만 코스가 워낙 짧기도 하고, 나무계단을 제일 힘들어하는 나로선 그래도 걸을만한 코스인 것 같다.

오전에는 안개가 많이 껴있기도 했고, 생각보단 앙상한 나무에 뭐 이런날도 있는거지 하면서 묵묵히 걸음 😂

(근데 태백산은 달랐다..!)

 

이렇게 25분정도를 걷다보면 정상 도착.

 

정상석이 제단처럼 살짝 위로 올라가있는데 정상부근 칼바람이 정말 어마무시하다 🥶🥶

 

정상석에서 내려오기만 해도 많이 잠잠해지는데 정말 저기에 뭐가 있나 싶을정도다...

방풍 대비 단디 안하면 정말 얼어죽기 딱 좋고 바람에 몸이 막 흔들릴 정도...

 

인증샷만 후다닥 찍고 하산해 버스로 복귀. 차로 20분정도 더 이동하면 유일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2. 태백산 (유일사 탐방지원센터-유일사쉼터-장군봉-천제단-망경사-용정-당골주차장)

 

유일사 탐방지원센터 도착. 화장실도 있고, 여기서 다시 아이젠을 끼고 출발하면 된다.

국립공원스탬프 인증하는 곳도 있으니 국공 스탬프 찍으시는 분들은 여기서 찍으면 된다!

 

등산 시작. 소백산이랑 되게 비슷하다고 해서 많이 겁먹었다 🙄

소백산 연화봉 코스 처음 아스팔트길 경사가 너무 어마무시했던지라... 다행히 그냥저냥 할만한 경사이다.

 

함백산 등산때와 달리 서서히 해가 떠오르며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코스는 오르락내리락 하는 코스는 아니고 그냥 쭉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데, 계단도 거의 없고 경치 구경하며 뽀드득뽀드득 눈밟으며 오르다보면 고도가 높아질수록 살짝 맺혀있기만 한 상고대가 점점 풍성해지는 걸 볼 수 있다.

 

 

이렇게 장군봉 근처까지 오면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는데 이때부터 그동안의 고생이 보상받는 기분 🥰😍

 

힘들어도 지나온 길을 한번씩 뒤돌아보면 정말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장군봉 도착. 천제단만 정상인 줄 알았는데 장군봉이 고도가 제일 높다고 한다. BAC 인증은 장군봉/천제단 둘 다 가능하다고 한다. 천제단은 장군봉 코앞이라 여기까지 오면 다 온것.

 

 

장군봉에서 천제단 가는길은 소백산의 제 1연화봉에서 비로봉 가는 길을 거리만 축소해놓은 느낌이다.

 

풍경을 보니 왜 다들 겨울 태백산이 진리라고 하는 지 알것같다.

태백산 천제단 도착. 민주지산만큼 크고 예쁜 정상석이다 🤗

진짜 사진보면서 또가고싶어 드릉드릉 ㅠㅠ

크으으으으...ㅠㅠ 내년에 꼭 다시와야지...!!

 

 

하산은 망경사 쪽으로 했는데 등산길과 난이도는 비슷하다.

다행히 눈이 쌓여있기만 하고 얼어있진 않아서 미끄러지거나 하는 것도 없었음.

 

다만 내려오는 길이 몹시 추웠다 🥶

 

당골주차장에서 하산완료! 타임어택을 걱정했지만 40분정도 남겨두고 넉넉히 들어왔다. 

 

길어서 그렇지 난이도 자체는 함백산보다 수월했다. 새해 첫 산행이었는데 날씨도 너무 좋았고 풍경도 예뻐서 엄청나게 만족. 진짜 내년에 또가야지.. 다음엔 백두대간 종주코스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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